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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확진자수따라 종목장세…1760~1870선 예상"
입력 2020-04-12 07:24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4월 13~17일)은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감에 따라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V자, W자 반등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경기침체, 신용 경색, 유동성 우려가 시간을 두고 진행됐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현재는 단기간에 위기가 종합적으로 재현됐다는 점에서 미국 대형 항공사 파산 등이 현실화되지 않는 한 W자 반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1760~1870선을 제시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4차 재정정책을 논의중인 점은 상승 요인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달 내 최소 1조 달러 규모의 4차 경기부양책 하원 표결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중소기업·실업 지원, 인프라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자금 사용처 간 비율 산정이 관건"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추정 기간에 따라 실업과 유동성 지원 등의 잠식 비용과 향후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기업의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두 개 분기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실적 눈높이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에프앤가이드 상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6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조원이고, 반도체·장비 업종의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 기여도가 50%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도체·장비 이외 업종의 순이익이 40조원 이상을 기록해야 작년 대비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전일 대비 24.49포인트(1.33%) 오른 1860.70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분의 50%를 되돌린 점인 1850선은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더딘 신용 경색 우려 둔화, 우한 이동 재개, 라마단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 심리와 경계감이 여전하다"면서도 "증안펀드 집행, 미국 4차 재정정책 논의,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감산 합의 여부 등 기대감도 높아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하락분의 33% 되돌린 점인 1700선 초반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2분기 추정치와 연간 추정치 하향에 대한 여파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종목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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