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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종영②] 김혜수, 코믹+카리스마 다 되는 ‘독보적 존재감’
입력 2020-04-12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하이에나 김혜수가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 마지막회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가 송필중(이경영 분)을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정금자는 양아버지를 찾아갔다 괴한의 습격을 당했다. 이 때 양아버지가 나타났고, 괴한은 급하게 달아나려다 양아버지까지 칼로 찌르고 도망쳤다. 불안한 마음에 정금자를 따라온 윤희재는 재빨리 119에 신고를 했다.
칼을 잡다 손에 부상을 입은 정금자는 윤희재에게 언젠가 인간이 칼 들고 날 죽이러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냥 살기 위해서 잡은 거다. 그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라고 털어놨다. 이에 윤희재는 다 좋은데 난 당신이 더 이상 안 다쳤으면 좋겠다. 몸에 상처 좀 그만 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금자와 윤희재는 이우태를 찾아 CCTV 영상 위치를 추궁했다. 하지만 이우태는 입을 열지 않았고, 정금자는 자신을 찌른 사람을 이우태라고 증언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정금자는 양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접했다.
CCTV 영상에는 서정화 살인사건의 진실이 담겨 있었다. 서정화는 다툼을 하던 손봉우 회장에게 밀쳐져 머리를 다쳤고, 이를 송필중이 처리했던 것. 윤희재는 하찬호(지현준 분)의 항소심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하찬호의 무죄를 입증했다. 이 사이 정금자는 권용운(이기찬 분)의 도움을 받아 송필중을 서정화 사체 은닉과 증거인멸죄로 체포했다.
이후 정금자와 윤희재는 각각 송필중과 손봉우 회장을 만났다. 정금자는 송필중에게 당신은 서정화를 살릴 수 있었어. 그런데 그러지 않았지”라며 서정화 손톱에 하찬호 외에 다른 DNA가 하나 더 나왔어. 당신 거야”라며 송필중이 의식이 있는 서정화를 질식시켜 죽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필중은 내가 거기에 있었다는 것부터 증명해야 할 거야. 용의자가 되지 않았는데 DNA를 어떻게 검사하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정금자는 손봉우 회장도 같은 생각일까? 자신이 죽인게 아니라는 건데 어떻게든 당신을 붙들고 늘어지겠지. 이제 끝났어 당신”이라고 일갈했다.
송필중은 한 마디만 묻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고 물었고, 정금자는 잊었나본데, 너는 나를 죽이려고 했던 새끼야. 내가 넘어간다고 너까지 그걸 잊어버리면 안 되지. 나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거야. 나 정금자거든”이라고 말하며 뒤돌아 나왔다.
결국 송필중은 법의 심판을 받았고, 정금자와 윤희재에 대한 변호사협회 징계도 취소됐다. 정금자는 자신이 버려진 자리에 세워진 건물 앞에서 건물주가 꿈이라고 했다. 이에 윤희재가 이 건물 얼마인지 아냐”고 되묻자, 정금자는 한 번 해 보지 뭐. 건물주”라고 호탕하게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걸어가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김혜수는 ‘하이에나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잡초 같은 변호사 정금자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능청스럽고 코믹한 모습부터 승리를 위한 악착같은 행동, 카리스마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그의 연기력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하이에나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혜수는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금자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였고, ‘김혜수가 아니면 누가 정금자를 소화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시청률까지 잡은 김혜수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편 ‘하이에나 후속으로는 오는 17일부터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방송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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