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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하이에나’ 이기찬 “분위기 메이커 김혜수, 여유로운 주지훈"
입력 2020-04-12 07:01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검사 권용운 역을 연기한 이기찬. 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드라마 ‘VIP의 주얼리 브랜드 회장 다니엘 김, ‘녹두꽃의 일본인 외교관 다케다 요스케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가수 겸 배우 이기찬(41)이 ‘하이에나를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작품. 이기찬은 극중 검사 권용운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즐거웠고 값진 드라마였어요. 김혜수, 주지훈의 연기를 보거나, 장태유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으면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어요. 남녀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보니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앞으로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길에 용기를 얻었다고나 할까요?(웃음)”
‘감기, ‘미인,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등을 히트 시키며 발라드 가수로 성공한 이기찬은 대중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로 각인됐다. 그랬던 이기찬이 ‘하이에나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자, 시청자들은 이기찬인지 정말 몰랐다”면서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기찬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검사 역할을 처음 했는데, 저를 새롭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뿌듯했다. 감독님이 ‘안경을 써보면 어떻겠나라고 해서 안경도 쓰고 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이번 작품을 통해 ‘또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도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잘 봐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런 호평은 이기찬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기찬은 검사 역할을 처음 하다보니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전에 지방법원에 여러 번 가봤는데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막 소리를 지르며 재판을 하지는 않더라”며 하하 웃었다. 그러면서 실제 검사가 쓴 ‘검사 내전이라는 책도 읽었다. 간접 경험을 통해 상상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부분까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기찬은 김혜수에게 원 포인트 연기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사진제공|SBS 드라마 ‘하이에나
이기찬은 극중 법무법인 송&김 파트너 변호사 윤희재 역할을 맡은 주지훈과 연수원 동기로, 각종 사회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며 송&김과 여러 번 부딪친다.
그는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함께 촬영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촬영 전에 주지훈과 ‘킹덤에서 호흡을 맞춘 배두나에게 물어봤는데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 촬영장에서 주지훈이 여유롭게 잘 해줬다. 연기톤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상의하며 캐릭터의 느낌을 바꿔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인공인 김혜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하이에나에서 변호사 정금자로 분한 김혜수는 능청스럽고 코믹한 모습부터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착같은 행동 등 변화무쌍한 정금자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작품을 이끌었다.
주지훈에 비해 김혜수와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는 이기찬은 김혜수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이자, 너무 배울 점이 많은 배우다. 법정신에서 대사도 긴데, 그럴 때도 항상 주변을 잘 챙기고 밝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또 김혜수의 원 포인트 레슨으로 톤이 잘 잡히지 않던 신도 촬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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