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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빈 이탈에 모터는 예열…‘이적생’ 전병우 기회가 왔다
입력 2020-04-12 05:30  | 수정 2020-04-13 16:06
전병우는 6일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 두 차례 실전에서 3루수로 뛰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가 될까. ‘이적생 전병우(28·키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키움은 3루수 경쟁이 다시 치열해졌다. 손혁(47) 감독은 테일러 모터(31)와 김웅빈(24), 2명을 놓고 주전 경쟁을 벌였으나 둘 다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어려운 현주소다.
김웅빈은 1군 선수단에 없다. 3월 26일 청백전에서 삼두근 부위에 타구를 맞았던 김웅빈은 2주 후 심한 통증을 느꼈다. 10일 정밀 검사 결과, 혈관이 터져 혈액 응고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었다.
재활팀으로 이동했다. 5월 초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일에 김웅빈은 뛸 수 없다. 최대 두 달간 재활해야 한다.
김웅빈이 이탈한 날, 2주 자가 격리를 마친 모터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1일 청백전까지 뛰었으나 실전 경험을 쌓으라는 ‘배려 차원이었다. 지명타자 모터는 공격만 했으며, 이마저도 타격 없이 공만 지켜봤다.
타격을 하거나 3루수 혹은 외야수로 뛰는 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2주 자가 격리 후 복귀한 다른 구단 외국인 타자도 당장 실전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키움은 주전 3루수가 없다. 지난해 김하성(25)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3루수로 뛴 적도 있으나 그마저도 왼 어깨 염증으로 최소 2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하성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왼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단, 1군에 남아있다. 왼 어깨를 제외한 신체 부위로 운동을 할 수 있다. 손 감독은 김하성의 개막 엔트리 합류에 문제가 없지만, 당장 경기에 뛰기가 어렵다고 했다.
키움은 21일 시작할 교류전 이전까지 두 차례 청백전이 예정돼 있다. 멀티 내야수 자원이 많은 키움이다. 전병우를 포함해 김혜성(21), 김은성(27), 김주형(24) 등이 3루수를 맡을 수 있다.
눈길이 가는 건 전병우다. 6일 롯데와 키움의 2대1 트레이드로 차재용(24)과 같이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했다. 차재용이 2군으로 간 반면, 전병우는 1군에서 경쟁하고 있다.
장타 능력이 좋은 전병우는 이적 후 두 차례 실전을 뛰었다. 9일과 11일 청백전에서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무난했다. 땅볼을 안전하게 포구해 정확하게 송구했다. 9일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였으나 이틀 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6회 볼넷 출루 후 이정후(22)의 타구를 우익수 허정협(30)이 포구 실책을 범하자 1루에서 홈까지 재빠르게 달렸다.
‘후발 주자지만 조금씩 눈도장을 찍고 있다. 손 감독은 전병우에 대해 수비를 깔끔하게 하는 데다 공격도 괜찮게 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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