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불후의 명곡` 조명섭X정수연, 주현미 편 2부 공동 우승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석훈철 객원기자]
21세기 현인 조명섭과 보이스퀸 정수연이 주현미 편 2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 가수 주현미 편 2부로 꾸며졌다.
1부 우승을 차지한 송가인은 "전통가요를 하면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갈증이 있었는데 오늘 이 무대를 통해서 부족했지만 인정을 받은 거 같아서 뜻깊은 무대였던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상을 주실 때 눈물이 날 거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라며 주현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김세정은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를 불렀다. 김세정은 상큼한 느낌의 편곡을 통해 김세정표 트로트의 매력을 선사했다. 김태우는 "연습량이 말해주는 거거든요"라며 "세정 양이 오디션에서 왜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지 알 거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주현미 선생님께서 '내 어렸을 때 모습 보는 거 같네'라는 생각 하셨을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아이즈원은 주현미의 '짝사랑'을 선곡했다. 아이즈원은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짝사랑을 표현해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마음을 녹였다. 태사자 김영민은 "뭐 하나 안 되는 게 없는, 호강하는 느낌을 주는 무대였어요"라고 말했다. 민우혁은 "세정 씨 처음 무대를 봤는데 사랑스러웠어요"라며 "아이즈원도 사랑스럽네요"라고 밝혔다.
주현미는 "좋아하는 사람을 재회하는 느낌을 세정 씨가 잘 표현해줘서 사랑스러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즈원 여러분들이 불러주는 짝사랑은 '딱 저 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연습을 많이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넋을 놓고 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성 아나운서는 "제 마음 속에 빛이 들어왔습니다"라며 "두 무대를 보면서 주현미 님의 전설적인 무대를 두 팀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과즙미가 팡팡 터지게 잘 소화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세정이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아 주현미 편 2부 첫 승을 기록했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유태평양은 주현미의 '잠깐만'을 선택했다. 유태평양은 구성진 소리를 통해 인상 깊은 무대를 연출해 관객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다. 송가인은 "아기 때부터 괜히 신동 소리를 들은 게 아니었다"며 "같이 소리했던 소리꾼으로서 너무 뿌듯하다"고 유태평양의 무대를 극찬했다. 위키미키 도연은 "소리 처음 시작하실 때부터 리액션을 못하게 할 만큼 숨막혔다"며 "우승까지 할 수 있으실 거 같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주현미는 "장르를 넘나드는 게 자연스럽다"라며 "얄미울 정도로 잘하셨다"고 밝혔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열린 음악회에 나와주실 거죠?"라며 유태평양의 무대에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유태평양이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첫 승을 거뒀다.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조명섭은 주현미의 '이태원 연가'를 불렀다. 조명섭은 21세기 현인답게 특유의 음색으로 하여금 전통가요의 매력을 선보였다. 송가인은 "이 시대에 없는 귀한 보물 같은 존개 같아요"라고 조명섭의 무대를 극찬했다. 김영민은 "최희준 선생님의 환생을 보는 듯했다"고 밝혀 극찬을 더했다.
주현미는 "제가 신인 때 현인 선배님을 직접 뵙고 같이 무대에도 섰는데 선배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상심이 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다시는 이런 목소리를 듣지 못할 거 같았는데 조명섭 씨 무대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며 "현인 선배님께서 환생한 거 같았다"고 밝혔다. 조명섭이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유태평양을 꺾고 첫 승을 기록했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 위키미키는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선곡했다. 위키미키는 상큼하고 발랄한 무대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즈원 김채원은 "위키미키 선배님들의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해나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본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주현미는 "칼군무를 유지하면서 노래를 잘해서 잘 봤습니다"고 위키미키의 무대를 칭찬했다. 위키미키 최유정은 "신사동 그 사람 준비하면서 지친 적이 없었습니다"고 화답했다. 조명섭은 "�은 분들하고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같이 있다 보니 젊어진 거 같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명섭이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위키미키를 제치고 2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정수연은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선택했다. 정수연은 심금을 울리는 보이스를 통해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유회승은 "엄마만이 표현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우승자가 맞는 거 같아요"라며 "좋은 실력을 가지셨는데 늦게 알려지게 돼서 안타깝네요"라고 밝혔다.
주현미는 "오늘 정말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명한 분들을 만나네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정수연 씨의 무대를 보니 제가 먼저 노래를 부른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라고 정수연의 무대를 칭찬했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같은 KBS 합창단 출신인데 가수가 꿈이었던 수연이의 무대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라고 말했다. 조명섭과 정수연이 동점을 기록하며 주현미 편 2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