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총선 막판 변수 `코로나19`…부활절 앞두고 비상
입력 2020-04-11 17:34 
29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신도 간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현장예배를 진행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부활절을 하루 앞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기독교계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마지막까지 함께하길 요청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여당의 총선 막판 변수로 '코로나19'를 꼽은 만큼 혹시 모를 현장예배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 여당의 무난한 승리를 기대하면서도 "주말동안 코로나19 이슈 관련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이라며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마지막까지 동참하길 간곡히 요청 한다"고 호소했다.
현 대변인은 "기독교의 최대 축제일로 함께 모여 의미를 되새기고 예배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모두의 노력에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종교인들께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번 주말 일부 교회에서 부활절 현장예배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우려가 깊다"고 밝혔다.

이어 현 대변인은 "지금은 방역의 고삐를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사전투표와 막바지 선거유세, 부활절이 있는 이번 주말은 확진자의 '조용한 전파'가 증가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라고 전했다.
현 대변인은 "부활절 예배도 가급적 온라인 예배로 대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더 강화된 거리 두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아울러) 불가피하게 현장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줄 것을 거듭 당부 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부활절 당일 현장예배를 하는 교회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현장예배를 한 교회가 1914곳이었는데, 이번 주는 그에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부활절 당일 자치구, 경찰과 함께 현장예배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대형교회 24곳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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