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범여 180석 가능" 호언에 박형준 "섬찍한 일"
입력 2020-04-11 14:46  | 수정 2020-04-13 10:53
[사진 = 유튜브 알릴레오 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형준 위원장은 "섬찍한 일을 막아야 한다. 견제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민주당은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너무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혼자서는 180을 못한다.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진보의 모든 배를 합쳐 승선인원 180을 채우면 된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호언했다.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을 비롯한 범여권을 합치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며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뜩했다"고 적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런 일이 현실이 된다면 경제·외교·안보·탈원전 실정은 묻혀버리고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 장악, 검찰 장악과 지방자체단체 독점에 이어 의회 독점마저 실현돼 민주주의 위기가 눈앞에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가 본격화하고,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는 덮어질 것"이라며 "결국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고 윤석열을 몰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렇기에 우리는 읍소할 수밖에 없다"며 "섬찍한 일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총선에서 의회 독점까지 이뤄져 친문패권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 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며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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