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총리에 의료장비 부족 호소한 의사도 코로나19로 사망
입력 2020-04-11 10:45 
[사진 출처 = 압둘 마부드 초두리 페이스북 캡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의료진용 개인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한 의사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10일(현지시각)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뇨기과 전문의 압둘 마부드 초두리(53)가 지난 8일 영국 런던 롬포드에 있는 퀸스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초두리는 지난 3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존슨 총리에게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진이 개인보호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니 더 많은 장비를 공급해달라는 공개서한을 쓴 이다.
공개서한을 쓴 때는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말을 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을 때다.

초두리의 아들은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아버지가 고통으로 대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료 의료진을 위해 총리에게 서한을 썼다"고 설명했다.
초두리는 서한을 쓴 5일 뒤에 입원해 지난 8일 사망했다.
그의 아들은 초두리가 병원에서 일할 때 감염된 것 같다면서도, 보호장비 부족으로 감염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영국 의료진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너싱노트(Nursing Notes)'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영국에서 사망한 의료진은 25명이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존슨 총리는 지난 9일(현지시각)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상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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