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남미 코로나19 급증…아마존 원주민 소년도 사망
입력 2020-04-11 10:27  | 수정 2020-04-18 11:05

중남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와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5만6천여명입니다. 하루 전보다 6천명 이상 늘었습니다.

나라별로는 브라질(1만9천789명), 에콰도르(7천161명), 칠레(6천501명), 페루(5천897명), 멕시코(3천844명), 파나마(2천974명) 등 순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매일 하루 1천∼2천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가운데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콰도르는 이날 2천19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그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많아도 500명 안팎이었는데 그 전까지의 누적 확진자 수 44%에 해당하는 감염자가 한꺼번에 확인된 것입니다.

에콰도르 당국은 검사 역량이 늘어난 데 따른 증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사 건수 증가가 고스란히 확진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이 그만큼 퍼져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에콰도르의 누적 검사 건수는 2만1천568건(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검사 대비 확진율이 무려 33%에 달합니다.


칠레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고 멕시코도 전날보다 400명 넘게 늘어 연일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역시 브라질(1천68명)에서 이미 1천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어나는 중입니다. 에콰도르(297명) 사망자는 300명에 육박했고, 멕시코(233명) 사망자는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브라질에선 아마존 원주민인 야노마미족 15세 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원주민 사회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도시에 나와 사는 브라질 원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적은 있지만 아마존의 폐쇄적인 원주민 집단 거주지 주민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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