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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치 아웃’ 허가윤 “포미닛 아닌 진짜 나 찾았다”
입력 2020-04-11 08:01 
영화 `서치 아웃`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허가윤. 제공|(주)디엔아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아이돌은 회사에서 만들어주는 이미지와 콘셉트로 대중 앞에 서요. 포미닛의 허가윤은 진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제야 진정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죠.”
인기 걸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30)은 배우로 전향한 뒤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행복해했다.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은 ‘서치 아웃(감독 곽정)이다.
‘서치 아웃은 성민(이시언 분)과 준혁(김성철 분)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다. 하가윤은 극 중 미모의 해커 누리 역을 맡아 숨은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친다.
SNS를 통한 범죄라는 소재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허가윤은 요새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 않냐. 접하기 쉬운 범죄라는 것에 마음에 끌렸고, 실제 사건(130여명의 청소년을 자살로 이끈 러시아의 흰긴수염고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라 더 관심이 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영화 서치 아웃은 SNS를 통해 범죄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도 한다.
허가윤은 "저희 영화와 비슷한 일이 실제 있다는 게 놀라웠다.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N번방의 진실을 파헤친 불꽃추적단의 이야기를 듣고 더 놀랐다. 정말 우리 영화와 비슷하더라. 경찰이 아닌 일반 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진실을 찾으려고 한 것 등 그런 부분들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짧게 짧게 나오는 연기를 보여드렸다면 서치 아웃을 통해 길게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연기적으로 더 많은 경험이 생겨 좋았고요. 그 전에는 아무래도 다른 활동의 모습이 많다 보니 선입견이나 굳어진 이미지, 시선이 있었는데 이번엔 진짜 나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걸그룹 포미닛으로 활동했던 허가윤은 배우 전향에 대해 행복해 했다. 제공|(주)디엔아이
허가윤은 포미닛이라는 유명 걸그룹에서 배우로 전향한 것에 대해 원래 꿈은 연기였다”며 20살에 데뷔해 연기를 하고 싶어 대학도 연기과로 지원해서 수시 합격을 했었다. 가수 데뷔를 앞두게 되면서 연기를 포기하고 포미닛으로 데뷔했다. 보컬이다보니 노래를 안 부를 수 없었고 큰 사랑을 받으며 바쁘게 지내다 보니 포미닛 활동과 연기를 병행은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이돌의 음악이나 이미지는 다 회사에서 콘셉트를 정해준다. 그런데 연기는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했다.
(물론 포미닛 시절에도 행복했지만) 가수 때는 제 모습을 다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포미닛 이미지로 밝고 강한 사람으로 보는데 사실 그런 성격은 아니에요. 포미닛의 모습은 진짜 허가윤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이 진짜죠.”
어렵게 돌고 돌아 시작한 도전인 만큼 당분간 가수활동 보다는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허가윤. 그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인 서현진을 롤모델로 꼽았다.
서현진 선배님처럼 노래도 잘하고 연기자로서도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싶어요. 작품 OST를 직접 부르시기도 하잖아요? 저도 언젠가 신뢰를 얻고 성장해 서현진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웃음)”
허가윤의 스크린 첫 주연작 ‘서치 아웃은 신예 연출자 곽정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4월 15일 개봉.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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