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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팬텀싱어3’ 스케일이 다른 역대급 무대, 3년 공백 기다린 보람 있었다
입력 2020-04-11 07:02  | 수정 2020-04-11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3년 공백은 ‘독 아닌 ‘득이었다.
‘팬텀싱어3가 역대급 무대로 금요일 밤을 지배했다.
10일 첫 방송된 JTBC ‘팬텀싱어3에서는 참가자들의 본선 무대가 공개된 가운데, 첫방송부터 쉴 틈 없는 쫄깃함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군인, 뮤지컬 배우, 팝페라 가수, 단역배우, 합창단, 고등학생, 독일 유학생, ‘피지의 최초 성악가, 해외 유수의 성악 콩쿠르를 섭렵한 오페라 가수까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이력의 참가자들이 눈길을 모았다.

더욱 강력해진 프로듀서 군단의 촌철살인 심사평은 긴장감을 더했다.
기존 프로듀서였던 윤상, 김문정, 손혜수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뮤지컬 디바 옥주현, 히트메이커 작사가 김이나, 천재 피아니스트 지용의 심사는 참가자들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평가해 경연의 묘미를 더했다. 디바 옥주현은 현역 뮤지컬답게 날카로운 심사평을 내놓았고, 작사가 김이나는 한마디 한마디가 어록 같았다.
이날 방송에선 1조와 죽음의 조라 불린 2조의 경연이 펼쳐졌다. 1조 첫 참가자는 군인 홍석주였다. 샹송가수 조 다상의 ‘Salut(살룻)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상반된 평가를 들었다. 김문정은 일단 재미가 없다”고 혹평했고, 김이나는 미간에 낭만이 서려 있더라”고 호평했다.
팝페라 가수 유재훈은 극찬을 받았다. 김문정은 오디션에 참가하실 실력이 아니신데”라며 설마설마 했는데 키 체인지가 두번씩이나 되면서 그것까지 가실 줄은 몰랐다. 그런데 왜 이름이 낯설지”라며 극찬했다. 김이나는 올가미에 걸려 기분 좋게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슈퍼카를 탄 기분”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상은 과거 사기와 계약 문제 빨리 잊어버리세요”라는 말로 실력을 인정했다.
부산에서 온 합창단원 김경한은 애절한 무대와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연이어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2조 무대는 쟁쟁한 실력자들의 장이었다. 첫 주자로 나선 조환지는 옥주현의 넘버 ‘레베카를 선곡해 열창했다. 이 곡은 옥주현이 뮤지컬 ‘레베카 초연 당시부터 불렀던 노래. 조환지는 잔뜩 긴장했으나 현역 뮤지컬 배우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무대를 본 김문정은 기술적으로 감탄을 자아냈을지 모르겠는데, 저에겐 욕망이 보이고 야망이 보였다”고 평했다.
옥주현은 남태평양 피지 최초의 성악가 소코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소코는 가곡 ‘첫사랑을 선곡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옥주현은 밤하늘을 보고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날 위해 별을 따다줄 것 같고 불가능한 것을 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황홀한 시간이었다”고 고마워했다.
김문정은 굉장히 놀라운 악기를 만난 느낌”이라고 했고, 김이나는 외국인이 더 의미를 담고 불러서 가사가 주는 의미가 더욱 잘 전달된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런던 로열 오페라단 소속 가수 길병민이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로, 그의 무대는 차원이 다른 프로페셔널함이 돋보였다.
김이나는 내 눈앞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놓여있는 걸 표현했다. 홀로그램을 띄워놓은 것처럼 너무나 명확하게 그 소중한 대상이 있었다.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평했다
김문정은 "지금까지 나온 참가자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며 "소화할 수 있는 음역대가 넓어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무대를 꾸며줄 지 기대된다"라고 했다.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최우수상을 받은 이력을 가진 이정권이 뮤지컬 ‘서편제의 한 곡인 ‘한이 쌓일 시간을 선곡했다.
윤상은 "고음을 갈 때 굳이 힘을 쓰지 않아도 안정되고 탁하지만 맑게 올라가는 게 부러웠다. 적어도 아마추어 무대는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길병민 씨 다음 참가자라 정말 부담됐을 것 같은데 공기를 확 바꿨다. 마음에 있는 쓸쓸함을 치유해주는 시간이었다. 황홀하고 감사했다고 평가했다.
2조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은 정말 최고다. 죽음의 조다”며 입을 모았다
허투루 준비했다면 3년 만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자신감답게 눈과 귀를 열게 하는 신세계였다.
이날 ‘팬텀싱어3 첫방송 시청률은 4.1%(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 시즌1(1.9%)과 시즌2(2.9%) 첫 회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팬텀싱어3는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을 선발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주옥같은 ‘귀호강 크로스 오버 음악들과 숨겨져 있던 뮤지션들을 선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역대 최다 지원자, 시즌 최초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하며 한층 스케일이 커진 ‘팬텀싱어3에는 성악 뮤지컬 팝페라는 물론, 국악,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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