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통합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에 제명 대신 '탈당 권유'…김종인 "한심"
입력 2020-04-10 19:33  | 수정 2020-04-10 19:51
【 앵커멘트 】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제명 대신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김종인 통합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한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대 비하' 발언으로 제명된 김대호 전 통합당 후보와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 통합당 후보가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합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 "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저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승복하겠습니다.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습니다."

당 윤리위는 김 전 후보의 재심 청구를 기각하고, 차 후보에 대해서는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권유' 징계를 내렸습니다.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을 방어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당 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곧바로 제명되지만, 선거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입니다.


이를 두고, 통합당이 선거 막판 핵심 지지층을 의식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차 후보는 곧바로 선거운동을 재개했습니다.

당초 제명 입장을 밝혔던 김종인 통합당 총괄 공동선대위원장은 한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
- "총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나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일제히 어이없는 처분이라며 '노답' 정당, 해산을 권유한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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