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완전히 멈춰선 타다…"코로나로 재취업도 어려운데"
입력 2020-04-10 19:33  | 수정 2020-04-10 20:58
【 앵커멘트 】
택시와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타다가 불법 논란을 넘지 못하고 오늘로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만 명이 넘는 타다 기사들은 졸지에 실직자가 됐는데, 코로나 여파로 재취업도 쉽지 않다며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영업 마지막 날, 아침 출근 시간대이긴 하지만 비교적 높은 1.3배의 할증이 부과됩니다.

통상 이용 고객이 많이 몰릴 때 할증 요금이 붙는데 오늘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 인터뷰 : 타다 기사 A
- "지금 30%밖에 출근 안 해요. (회사에서) 미리 그만두라고, 배차도 잘 안 해주고."

한 달 전 일명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회사가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며 차량 대수를 줄인 겁니다.

만 명이 넘는 타다 기사들은 별다른 준비도 못한 채 실업자 신세가 됐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수입이 뚝 끊깁니다.

▶ 인터뷰 : 타다 기사 B
- "막막해요 굉장히, 내일부터는 손가락 빨아야 되니깐. 저희도 실감이 안 나요."

코로나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재취업도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타다 기사 A
- "다들 다른 직업 구하려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들어갈 데가 없어요. 이젠 대리운전도 일자리가 없대요."

일부 기사들은 프리랜서로 계약했지만 사실상 회사의 관리감독을 받았다며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타다 측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혁신적인 모빌리티사업인지, 법의 빈틈을 노린 불법 콜택시인지, 숱한 논란을 남기고 타다는 1년 6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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