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사무총장, 트럼프 이어 대만총통과도 충돌
입력 2020-04-10 19:31  | 수정 2020-04-10 20:28
【 앵커멘트 】
'친중국 논란'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던 WHO 사무총장이 대만과도 충돌했습니다.
흑인인 자신에게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했다고 폭로한건데, 대만은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첫 발병보고 100일째를 맞아 기자회견을 연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며 재정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지난 8일)
- "더 많은 시신을 담은 포대가 나오길 원합니까? 그렇다면 계속 그렇게 (정치를) 하십시오."

이 자리에선 대만을 향한 폭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지난 8일)
- "내가 흑인이라는 인신공격성 비난이 3개월 전 대만에서부터 시작됐고, 대만 총통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오 / 대만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WHO 사무총장을 개인적으로 공격하도록 선동한 적이 없습니다."

거꾸로 대만을 중상하려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2017년 중국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대만은 중국 영토"라는 성명을 내놔 대만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WHO 사무총장의 친중 논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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