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충격] 코로나로 여행사 2백여 곳 폐업…가이드 생계 위협
입력 2020-04-10 19:30  | 수정 2020-04-10 20:33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모두 힘들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이 중 하나가 여행업계일 겁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폐업한 여행사만 2백 곳이 넘는데, 여행업계가 무너지면 숙박업, 면세점 등도 연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유치해온 김용진 씨.

오랫동안 준비했던 각종 패키지 상품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도 못하고 모두 취소됐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수입은 그야말로 0원, 대출금으로 각종 유지비용을 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중소여행사 대표
- "중소 업체는 운영자금 마련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태가 지속하면 존망에 위기가 올 수 있지 않겠느냐…."

건당 수수료를 받는 여행 가이드들의 사정도 어렵습니다.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수입도 끊긴 건데, 개인사업자여서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성란 / 관광가이드업 종사자
- "수입원이 끊기다 보니까 보험을 배우는 친구들도 있고요. 식당이나 남자들은 건설업도 하고…."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국에서 문을 닫은 여행사만 2백 곳이 넘습니다.

여행업계 충격은 면세점, 숙박업 등 관광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영호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 "관광산업이 무너질 우려가 있습니다. 기념품을 판다든지, 식당이라든지, 관광버스 업계라든지 같이 줄도산하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여행 수요는 천천히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폐업하는 여행사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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