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런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낫겠다"…조주빈 공범 꾸짖은 재판부
입력 2020-04-10 19:30  | 수정 2020-04-10 20:42
【 앵커멘트 】
조주빈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는 재판을 앞두고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이런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낫겠다"며 강 씨를 크게 꾸짖었는데 무슨 내용이 담겼던 걸까요?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의 재판이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강 씨는 근무 중인 구청 전산망에서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 A 씨와 가족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조주빈에게 전달했고, 심지어 보복까지 부탁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 씨를 엄벌에 처해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을 앞두고 강 씨는 재판부에 3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그 속엔 '자신 때문에 가족과 지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식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기 전, A 씨를 상습적으로 협박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때도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법정에서 "이런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낫겠다"며 "피해자를 생각하면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며 강 씨를 꾸짖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는 13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조주빈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기존의 12가지 혐의 외에도 '범죄단체 조직죄'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추가될 지가 관심 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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