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일성 모자 쓴 김정은 군사행보 "포탄에 눈 달린 듯, 만족"
입력 2020-04-10 19:30  | 수정 2020-04-11 09:49
【 앵커멘트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주 만에 또 군사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박격포 부대를 기습 방문해서 훈련을 참관한 건데, 하필이면 북한 최고의사결정 기관인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앞두고 보인 군사 행보라 내부 다잡기로 읽힙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주 만에 다시 군사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번엔 '임의의 부대들을 지정해서 훈련장에 불러서 기습 훈련'을 시킨 것으로, 목표물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많이 적중시키느냐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훈련 결과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특히 김일성 주석과 비슷한 헌팅캡 모자에 갈색 재킷까지 걸치고 군 부대를 찾아, 자신의 권력 정당성을 은연중에 강조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모든 간부들이 마스크를 쓰고 김 위원장을 수행했지만, 이번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번 훈련 무기가 재래무기인 박격포라는 점에서, 고강도 도발을 목표로 했다기보다는 군 사기 진작 차원의 훈련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는 계속 포병 중시,포병 강화의 구호를 내들고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오늘(10일)은 우리의 정기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개최날로, 연이은 군사 행보에는 내부 결속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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