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명 숨진 맨홀서 용접 중 '펑'…"일산화탄소 대량 발생"
입력 2020-04-10 19:20  | 수정 2020-04-11 09:58
【 앵커멘트 】
어제 작업자 3명이 숨진 부산 하수도 공사장 맨홀에서 용접 중에 원인 모를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치솟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맨홀에선 작업자 한 명이 용접기로 절단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 동료 2명이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3명 모두 숨졌습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4미터 아래 맨홀 바닥에서 다시 옆으로 이어지는 통로였는데, 엎드려야만 들어가는 비좁은 곳이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폭발이 일어나 일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의 20배 이상으로 급격히 치솟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른 가스가 차 있었는데, 거기서 가스 용접하다 보니 폭발한 것인지, 시공사도 정확한 (폭발) 원인은 모른대요."

숨진 작업자들은 구조 당시 제대로 된 보호 장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산소마스크만 차고 있었더라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입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일단 보호장구 부분에서 안전관리는 소홀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정확한 사안은 아직…."

경찰은 국과수 감식과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안전 수칙 위반 여부도 함께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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