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차기 연대 총동문회장 내정
입력 2020-04-10 16:1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65)이 제30대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부터 연세대 총동문회장을 맡아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75)은 12년 만에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10일 연세대 동문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동문회는 이사회를 열고 유 회장을 차기 동문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유 회장은 그동안 공사비 30억원이 투입된 유아보육시설 '연세유진보육원'을 학교에 기증하고, 후배들을 위해 새로운 졸업가운 마련 비용 전액(3억7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연세대 동문과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동문들이 유 회장을 차기 동문회장으로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유 회장은 지난 1980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다. 2015년에는 문과대 총동창회에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졸업생에게 주는 '올해의 연문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문과대 총동창회장도 맡아 모교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유 회장이 차기 총동문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됨에 따라 2008년 6월부터 제26~29대 총동문회장을 맡았던 박 회장은 소명을 다하고 물러나게 된다. 2000년부터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아온 것을 고려하면 무려 20년 만에 총동문회 임원직에서 내려오는 셈이다. 연세대 총동문회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박 회장은 네 차례 연속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총동문회 회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박 회장은 1967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15년에는 산업·경제와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연세대로부터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박 회장은 100억원을 출연해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연세금호아트홀' 공사 경비를 부담하며 모교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연세대 총동문회는 다음달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유 회장을 제30대 총동문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유 회장의 임기는 올해 6월 1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가 된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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