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우건설·삼성물산, 반포3주구 수주전 '대격돌'
입력 2020-04-10 15:20  | 수정 2020-04-17 16:05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택지구) 재건축 공사 수주를 놓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격돌합니다.

오늘(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두 건설사가 참여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전날 총 800억원의 입찰보증금과 제안서를 조합에 내고 가장 먼저 입찰을 마쳤습니다. 대우건설은 새 단지명으로 '트릴리언트 반포'를 제안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한 수주 의지와 철저히 준비된 모습으로 예정된 입찰 마감일보다 하루 일찍 입찰을 완료했다"며 "대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이자 한국에서 가장 비싼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국내 유일의 랜드마크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년 만에 국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뛰어든 삼성물산도 지난 6일 입찰보증금 가운데 현금 200억원을 먼저 납부했고, 이날 6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증권과 입찰 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습니다.

삼성물산은 "흔히 구반포라 부르는 반포본동은 현재의 강남권 지역 중 가장 먼저 개발돼 아파트 주거문화가 시작된 곳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의 자부심을 계승하고, 대를 이어 살고 싶은 주거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래미안에 의한 '구반포 프레스티지'라는 콘셉트를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천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2천9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공사입니다. 공사비만 8천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앞서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등으로 갈등을 지속하다가 지난해 12월 시공계약을 해지한 바 있습니다.

노사신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내달 안에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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