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형, 與 `n번방` 연루설에 코웃음 "선거 막판에 귀찮은 정도"

미래통합당이 여권 인사의 텔레그램 'n번방' 연루 의혹을 밝히겠다고 선거전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선거 막판에 귀찮은 정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찍어 공유한 디지털 성착취범죄로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이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이번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n번방 관련해서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인데 명단을 자신들이 갖고 있다는 것은 검찰과 내통한다는 소리"라며 "(이러한 의혹 제기)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했었고 지금 야당이 구체화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n번방에 누가 연루됐는지 알아내기 위해 암호 화폐 사용내역과 가입 내역을 매치하는 방법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까다로워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향후 며칠 내에 뭔가가 나올 확률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선 n번방 연루 의혹에 관한 내용은 모두 가짜뉴스"라며 "해명할 시간적 여유를 안주려고 야권에서 '누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데, 저희가 볼 땐 국민들께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여권 쪽 인사에 회유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대한민국에 여권 관계자가 도대체 몇 명이냐"며 "확인이 불가능한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통합당·미래한국당 합동 선거전략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권 인사의 n번방 개입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있다"며 "주말쯤 공개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