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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4월 넷째주부터 코로나19 백신 동물실험 돌입"
입력 2020-04-10 14:17 

신라젠은 다음주께 북미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종의 도출이 완료되고 4월 넷째주부터는 동물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하며 북미지역에서 6주 안에 후보물질 도출이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그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
신라젠이 개발하는 'COVID-19'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한다. 현재 신라젠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을 경쟁하는 기관으로는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가 있다. 두 기관은 아데노 바이러스의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한 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바이러스 특성상 아데노 바이러스 보다는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과거 약 200년 동안 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으로 사용돼 수백만 명에게 접종한 경험이 축적돼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활용하면 유전자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더 다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프로테인을 탑재해 항체가 더 잘 생성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되는 바이러스 항원을 돌연변이 빈도가 적은 부분을 선정하면 돌연변이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도 했다.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 개발 전략을 북미지역과 국내로 이원화(Two-Track)해 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에 일정이 앞당겨진 전략은 '자가복제 바이러스 벡터(Replicating Viral Vector)'를 기반으로 한 백신 물질 개발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 물질은 체내 주입하면, 독성이 없는 코로나 항원이 최대한 많이 복제돼 이를 공격하는 항체 생성도 많아지는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조속한 개발 진행 및 상용화로 전 세계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여 한국 바이오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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