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로나19로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입력 2020-04-10 11:40  | 수정 2020-04-13 10:59
서울대가 있는 서울 관악구 원룸 빌딩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대학가 원룸 월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시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보다 2% 떨어진 53만원으로 나타났다. 2개월째 하락했다.
서울 주요 대학가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교육대학교 인근으로 전월 대비 7% 하락한 5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전월 대비 10.6% 올랐던 것과 대조된다. 그 다음으로 원룸 평균 월세가 떨어진 곳은 숙명여자대학교로, 6% 내린 45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38만 원), 연세대학교(48만 원)도 각각 5%, 4% 하락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한양대학교(46만원)와 고려대학교(44만원) 인근 원룸 월세는 모두 0% 변동률을 보였다. 각 대학이 속한 자치구인 성동구(49만원)와 성북구(44만원)의 평균 원룸 월세가 1%씩 동반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지방에 위치한 대학교는 매물 부족으로 인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강규호 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개강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대학가 원룸 월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1~2월 원룸 이사철이 끝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연장되는 만큼 서울 원룸 월세 하락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등록된 매물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월세 가격의 월별 추이 및 지역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모든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했다.
[이축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