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종석 "黃, 내가 구속될때 담당검사…한번 해보고 싶었다"
입력 2020-04-10 10:55 
사전투표하는 임종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사실장이 10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에 대해 "나름대로 충정과 걱정이 있겠지만 위기때는 어른답게 힘을 좀 모으자고 해줬으면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통합당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정권심판' 기조로 연일 현 정권과 여당을 공격한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따갑게 비판할 건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국력을 모으자는 역할을, 선거라고 하더라도 국민을 믿고 좀 어른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라고 언급했다. 또 "야권에서 선거 때 정부와 여당, 대통령을 비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고정관념 아닌가 싶다"라며 "너무 늘 과거에 익숙한 방식이 아닌가 싶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이어 "야권이 전체적으로 좀 막말과 정권심판이라는 무리한 수를 두는 것 같다"며 "심지어 원내대표라는 분이 '1당 되면 탄핵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국민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총선 지원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1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통합당이 단 한석이라도 (앞서) 1당이 된다면 그 이후에 정치권에 굉장한 혼란이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와 관련해 "황 대표가 내가 민주화 운동으로 구속됐을 때 담당 수사검사였다"며 "그래서 황 대표가 오면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더 좋은 분(이낙연)이 오셨다.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향후 진로에 대해 "일단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새로운 한반도 평화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