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석유화학그룹, `지역경제 수호 특명` 전 직원에 100만원 지급
입력 2020-04-10 10:22  | 수정 2020-04-10 10:54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역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10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코로나19' 극복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룹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 직원 2200여명 대상 총 22억 원 규모다. 이번 격려금은 임원급을 제외한 11개 계열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이나 연차에 따른 차등 없이 지급된다. 직원들은 서울을 비롯해 여수, 울산, 대전, 아산 등 각 소속 사업장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격려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격려금 사용처에 제한은 없다.
금호석유화학측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비가 둔화되며 특히 지역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격려금 지급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소비 활동의 진작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성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실시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그룹 역시 민간 영역에서 선제적인 자세로 위기 극복 활동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박찬구 회장은 "힘든 시국을 의연하게 견디고 계신 모든 소상공인 분들에게 이번 격려금이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화학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의료용 장갑 등에 쓰이는 NB라텍스 제품 등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NB라텍스'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깜짝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우리나라 NB라텍스 수출량 7만4000t 가운데 상당량이 금호석유화학의 수출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말레이시아의 니트릴 장갑 업체에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들 업체에 NB라텍스를 납품한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을 대구와 경북 지역 등 의료용 물품이 필요한 곳에 기증했다. 기증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금호석유화학 협력 업체의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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