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엉터리 손 소독제 33억 원어치 유통…무허가에 함량 미달
입력 2020-04-10 09:37  | 수정 2020-04-10 10:10
【 앵커멘트 】
손소독제가 한때 품귀현상을 빚자 불량 제품을 팔던 업체가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자동차 워셔액을 만들던 기계로 만들거나 물을 왕창 탄 제품 등 33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 세정제 원료를 배합하는 기기입니다.

이 기기가 손소독제 제조에 쓰였습니다.

주변은 위생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만들어놓은 손소독제도 엉터리였습니다.


▶ 인터뷰 : 무허가 손 소독제 공장 관계자
- "기억을 더듬어서 (배합 비율을) 메모해 놨었는데, 하다 보니 이게 아니더라…."

제조 과정에서 물을 타 에틸알코올 함량이 최소 기준인 54.7%에 한참 모자란 제품도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문제의 제품은 잘 마르지도 않고, 알코올 냄새도 약합니다. 에탄올 함량이 19% 남짓이라 소주를 바르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효과가 떨어집니다. "

「다른 업체는 원가를 줄이려 용기에 표시를 안 한 채 아이소프로필알코올을 섞은 제품을 제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시필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모두) 56만 병 정도고, 금액으로는 33억 원 정도가 시중에 유통·판매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적발 업체를 곧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