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특징주] 정유주, 기대 못 미친 OPEC+ 회의 결과에 약세
입력 2020-04-10 09:18 

정유주가 간밤에 열린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비OPEC 산유국 등 10개국의 협의체)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배럴 감산을 오는 6월말까지만 시행한다는,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나온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S-Oil은 전일 대비 2300원(3.29%) 하락한 6만76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1600원(1.63%) 내린 9만6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정유주로 분류되는 GS도 750원(1.90%) 하락한 3만87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에 열린 OPEC+ 화상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하루 2000만배럴의 원유 감산이 합의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고조됐다. 이에 못 미친 결과가 나오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2.33달러(9.29%) 내린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0로 인한 원유 수요가 최대 하루 평균 3000만배럴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000만배럴 감산 발표에 그쳤다는 점은 유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라며 "절대적인 감산 물량도 기대치를 하회한 데다 기간도 다소 짧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산합의는 오는 6월까지만 한정적으로 시행되고 7월 이후부터는 하루 800만배럴 이하로 감산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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