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로나19로 주춤 대구지역 새 아파트 공급 재개
입력 2020-04-10 09:14 

청약 시스템 이전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1~3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운영한 일부 사업장들이 우수한 청약성적을 거두면서 2분기 분양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대구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5곳(임대 제외) 모두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청약접수를 받은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와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30.55대 1, 119.62대 1에 달했다.
대구지역의 이 같은 분양열기는 지난 1월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중단됐던 분양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되면서 예정된 공급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VR(가상현실),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수요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점도 청약경쟁률 제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까지 대구에서는 총 15개 사업장에서 1만33세대(일반분양분 기준·임대 제외, 부동산114 자료 참고)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6979세대)보다 43.76% 증가한 수치다. 구별 공급량은 수성구가 2382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구 2344세대 ▲서구 1678세대 ▲북구 1237세대 ▲동구 874세대 ▲달성군 869세대 ▲달서구 649세대 순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중구 동인동1가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아파트 전용 84~177㎡ 410세대·오피스텔 전용 84㎡ 90실), 동구 신암4동 재건축 '신암뉴타운 화성파크드림'(총 1049세대 중 741세대 일반분양), 수성구 범어동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아파트 207세대·오피스텔 85실) 등이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수성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투자 접근성이 높고,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면서도 "예정된 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은 입지나 상품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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