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에 환경 문제는 뒷전, 금지령 풀린 물건이…
입력 2020-04-10 08:05  | 수정 2020-04-10 08:18
[AP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에서 애물단지 취급 받았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부활했다. 반면 재활용 비닐봉지는 오히려 찬밥신세가 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재사용이 가능한 쇼핑 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의 주(州) 정부들이 앞다퉈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령을 철회하고 있다.
오리건주와 뉴햄프셔주는 비닐봉지 사용 금지령을 중단했고, 워싱턴주의 벨링햄, 뉴멕시코주의 앨버커키도 같은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도 일회용 비닐봉지 규제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활용 포장 용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면서 되레 일회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시애틀의 한 식당 주인은 "사람들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이 먹는 음식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며 "환경 문제는 이제 뒷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회용 비닐봉지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재활용 봉투는 졸지에 찬밥신세가 됐다.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콜로라도주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식료품점에서 재활용 봉지 사용을 완전히 금지했고, 일리노이주는 주민들에게 재활용 쇼핑백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식료품 근로자 노조도 재활용 쇼핑백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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