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돋보기] 사전투표 앞두고 수도권 집중 유세…막말 마지막 변수
입력 2020-04-10 07:20  | 수정 2020-04-10 07:36
【 앵커멘트 】
사전투표도 시작됐고, 총선이 정말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표심을 잡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불거지고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과열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 기자, 사전투표를 앞두고 각 당이 집중 유세를 펼친 곳이 결국 각 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부처일 듯한데요.
어디에 집중했는지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아무래도 크게는 과반, 적어도 원내 1당을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가장 중요한 곳은 수도권일 겁니다.


300석 중 수도권에만 121석, 그중에서도 수도 서울은 49석이 있기 때문인데요.

서울은 특히 이낙연 대 황교안, 이수진 대 나경원, 고민정 대 오세훈 빅매치가 있는 종로와 동작을, 광진을이 있는 만큼 두 당 모두 놓쳐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두 당 지도부는 어제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그동안 건강 문제로 동선을 줄였던 이해찬 대표는 자신이 5번 당선됐던 관악을로 가서 예정에 없던 지원 유세를 벌였고요.

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현역 정양석 후보가 있는 강북갑을 비롯해서 은평구, 중랑구 등 통합당이 고전하고 있는 한강 이북 지역에 집중했습니다.

민생당은 충북지역에서 유세를 벌였고, 정의당은 첫 투표를 하는 18세 유권자 캠페인,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국토대종주에 집중했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유세 중에 말실수를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어제 오전 서울 중랑갑·을 지원 유세 때 한 말인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들을 많이 국회에 보내 주시면…"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현충원 방명록에도 미래통합당의 미를 '민'자로 잘못 썼다가 지우기도 했는데요.

당적을 옮긴 전력이 있는 데다 아무래도 고령에 유세 일정이 강행군이다 보니 헷갈리게 된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질문 3 】
사실 이번 총선에서도 여러 가지 말실수가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여야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이죠?


【 기자 】
네, 일단 가장 논란이 됐던 통합당 김대호 전 후보, 그리고 제명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차명진 후보 막말이 논란이었죠.

이틀 전 황교안 대표에 이어 어제는 김종인 위원장이 고개를 숙여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잡음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차 후보는 막말 논란이 나온 지 이틀째인데 오늘 열린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윤리위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속전속결로 처리했던 김대호 후보 제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요.

당내 일부 당원들과 외부 강성 지지자들이 차 후보 제명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막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주동식 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가 후보자 방송연설에서 "광주는 80년대 유산,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는 발언을 한 건데요.

5·18 민주화운동 추모와 관련 움직임을 제사로 비하했다는 논란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지난 8일 호남 유세에서 호남에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해주겠다고 말했다가 유치 경쟁 중인 충청권에서 반발이 나오자 다시 번복하면서 수습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질문 4 】
그런데 후보들만 막말을 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들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유세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후보를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도를 넘는 유권자들 때문에 후보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모습 하나 보시겠습니다.

대구 북구갑에 출마하는 정의당 조명래 후보 유세 현장입니다.

한 남성이 다가와서 조 후보자 선거운동원의 따귀를 때립니다.

때린 이유는 이렇게 말합니다.

▶ 인터뷰 : 대구 북구갑 주민
- "여는 XXX아. 야! 여는 박근혜다. 박근혜다. 이 XXX야. 안 돼. 돈 잘 벌어 X먹어라."

앞서 같은 대구 지역에서 수성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후보 유세 현장에서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제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는 흉기를 든 한 50대 남성의 공격을 당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달려드는 남성이 오 후보의 유세차량에 도착하기 전 현장에 나와 있던 경찰관들이 제압해서 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범행 동기는 경찰이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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