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혼선 피했지만 접속 장애"…우려했던 문제 속속 드러나
입력 2020-04-10 07:00  | 수정 2020-04-10 07:47
【 앵커멘트 】
어제(9일)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죠.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첫 원격수업은 걱정했던 것만큼 대란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보완할 부분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일부 접속 장애로 먹통이 되는가 하면, 학생들도 집중이 잘 안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원격수업 첫날,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학습관리 플랫폼인 EBS 온라인 클래스에 어제(9일) 최대 접속자는 26만 7천여 명, 오전 한때 중학과정에서 접속 오류가 생기기도 했고 다른 플랫폼도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수 / 중학교 3학년
-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수업이 많이 끊기고 접속자가 많으니까 서버가 좀 터져서…."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학습량도 적은 게 사실입니다.


등교 수업을 할때 수업시간은 45분, 하지만 원격수업은 퀴즈나 과제를 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콘텐츠 강의는 이보다도 짧습니다.

▶ 인터뷰(☎) : 고3 학부모
- "아이가 집중이 잘 안 된다고 하죠. 아무래도 방에서 하고…. 영어랑 수학 다니니까 일단 조금 해 봐야죠."

이렇다보니 원격수업을 학원에서 들을 수 있다며 학원 등원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학원서 원격수업) 그거는 문제가 없을 거예요. 아이들이 노트북 가져온 친구들 있고…. "

선생님도 고민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송원석 / 서울여고 교사
- "고등학생은 인강 많이 접해본 세대잖아요. 보통 교실에서 열악한 장비로 촬영하다보니 영상 품질에 대한 그런 어려움이…."

교육부는 교사 연수나 각종 공문 업무 등을 줄이고, 원격수업 기간에는 저작물 이용 기준을 완화해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