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경고에 일단 문 닫긴 했지만…일부 업소 '반발'
입력 2020-04-10 07:00  | 수정 2020-04-10 07:39
【 앵커멘트 】
유흥업소에 대해 사실상 영업 중단 명령을 내린 서울시가 어젯밤 대대적으로 현장 점검을 했습니다.
대부분이 문을 닫았는데, 일부 영업에 나선 업소는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입니다.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인데, 간판에 불이 켜진 클럽이 눈에 띕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손님은 보이지 않고, 구청 단속반을 본 클럽 사장은 하소연부터 합니다.

▶ 인터뷰 : 클럽 사장
- "저희가 돈을 벌자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월세를 내고 싶어서 하는 거거든요. 저번 달만 해도 400만 원 인가 마이너스가 나왔어요."

당장 먹고살기 어렵다는 건데, 구청 측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류재홍 / 마포구 위생지도팀장
- "여건이 된다면 세제 또는 재정적으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서울 최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강남구.

화려한 불빛은 온데간데없고,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곳은 간판에 '노래방'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술을 판매하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는 단란주점입니다. 당분간 당국의 허락 없이는 영업을 재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강남 일대 유흥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았지만,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을 붙이는 과정에서 건물 관리인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쇼 하지마 좀."

서울시의 강력한 경고에 일단 유흥업소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속 대상이 아닌 술집으로 손님들이 몰리면서 일반음식점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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