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하수도 맨홀 작업 중 가스중독…3명 사망
입력 2020-04-09 19:30  | 수정 2020-04-09 20:51
【 앵커멘트 】
오늘 오후 부산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중국교포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작업자 한 명이 맨홀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동료 2명이 구하러 들어갔다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 구조대가 4m 깊이의 맨홀 안으로 들어가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이곳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조대는 40분 만에 근로자들을 구조했지만 모두 숨지고 말았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중국교포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난 맨홀에는 애초 작업자 1명만 들어가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나머지 2명이 뒤따라 들어갔다가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맨홀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는데, 소방장비로 측정할 수 있는 최대치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동하 / 부산 사하소방서 구조대원
- "일산화탄소가 저희 측정 장비로 999ppm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999가 계속 떴고, 그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평균 농도가 80(ppm)이 넘어가면 안 됩니다."

안전 수칙 위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공사를 발주한 부산시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