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 대통령 "치료제·백신 개발, 끝을 보라…지원·돈 아끼지 말라"
입력 2020-04-09 17:28  | 수정 2020-04-16 18:05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며 연구를 독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하며 민간과 정부가 참여하는 상시협의 틀을 만들고 범정부적인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코로가19가 창궐하다시피 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개발 노력이나 비용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 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치료약이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구매해 노력·비용을 100% 보상받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연구소나 바이오 제약기업들이 세계 최초의 상용화까지 내다보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어 든든하다"며 "정부는 최대한 지원하겠다. 그 점만큼은 확실히 믿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안전처장 등에게 "행정지원도 아끼지 말고 돈도 아끼지 말라"며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획재정부를 끌어들여서라도 끝을 보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존에 지킨 원칙도 더 큰 가치를 위해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며 과감한 행정규제 완화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당시 우리가 범정부적인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굉장히 빠르게 일본에 의존하던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성공했다"며 이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거론했습니다.

이어 "과감하고 통 크게 구상하라. 범정부적인 지원 체계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으로 하라"는 지시도 내렸고, 이를 시스템화해 새로운 감염병 대응 태세로 이어가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의 후에는 현장 연구시설을 살펴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류왕식 연구소장은 기존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서 단기간 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선택지"라고 소개했습니다.

류 소장은 특히 "2월 초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바이러스를 분양받은 다음 FDA 승인 약 1천500종을 상대로 검토해 약효가 좋은 24개를 선정했다. 1천500종 전체를 다 살펴본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약물 재창출 방식에서 우리가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연구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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