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스 폭발` 강원 동해 펜션 업주 구속기소
입력 2020-04-09 17:13 

지난 설날에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일가족 7명을 숨지게 한 강원 동해 토바펜션 업주가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펜션 업주 A씨(66)를 업무상과실 폭발성물건파열죄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펜션 공동 운영자 B씨(58)와 종업원 C씨(59), 가스공급업자 D씨(55)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B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30일께 인덕션을 사용하기 위해 종업원 C씨를 시켜 가스레인지를 철거하도록 지시하고 사고 당일까지 LP가스 누출방지를 위한 마감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다. C씨는 전문적인 자격이 없음에도 펜션 업주 등의 지시를 받고 가스레인지를 철거한 후 배관에 마감 조치를 하지 않았다.
LP가스 판매시공업자 D씨는 사고 펜션에 가스를 공급하면서도 1년에 1회 이상 해야 하는 가스 누출 및 마감 조치 여부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의 과실로 가스 배관에서 누출된 LP가스가 불특정 점화원에 의해 폭발하면서 투숙객 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설날인 지난 1월 25일 오후 7시 46분께 해당 펜션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나 50~70대 자매 4명과 이들의 남편 2명 등 6명이 숨졌다. 또 60대 사촌은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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