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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포 “월드컵 우승 없어도 메시의 위대함은 그 이상”
입력 2020-04-09 11:00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리오넬 메시(가운데)를 독려하는 에르난 크레스포(왼쪽). 둘은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함께 뛰었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에르난 크레스포(45)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를 ‘위대한 축구선수 이상의 존재라며 극찬했다.
크레스포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올레와 가진 인터뷰에서 메시를 디에고 마라도나(60)에 버금가는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메시와 2006 독일 월드컵(8강)과 2007 코파 아메리카(준우승)에서 함께 뛰었던 크레스포는 (마라도나가 활동할) 당시 누구도 마라도나에게 근접하지 못했듯, (지금) 누구도 메시에 다다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메시가 되는 건 매우 어렵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나는지를 아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크레스포가 본 ‘축구의 신 메시는 무결점의 사나이다. 그는 메시는 몇 년간 최고 수준에 있다. 상대의 훼방에도 일어나 맞서며 한결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어떤 선수보다 훨씬 앞에 있다. 성실하고 정직하며 예의도 바르다. 모든 프로선수의 모범이다”라며 ‘위대한 축구선수 이상의 존재라고 했다.
발롱도르를 여섯 차례나 수상한 메시의 이력에 ‘흠이라면, 국가대표 무관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으며, U-20 대표팀(2005 U-20 월드컵)과 U-23 대표팀(2008 베이징 올림픽)을 이끌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는 늘 ‘2인자였다. 월드컵(2014년), 코파 아메리카(2007·2015·2016년)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네 번의 준우승을 경험했다.
‘메시가 국가대표 우승 없이 은퇴하는 건 부당한가라는 질문에 크레스포는 메시에게 빚을 진 건 축구다. 하지만 그의 위대함은 월드컵 우승을 넘어선다”라고 답했다.
그는 물론, 메시가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걸 보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다. 아르헨티나인으로서 그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걸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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