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대 상승장…1830선 안착
입력 2020-04-09 09:17 

코스피가 뉴욕증시 호조와 유가 상승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9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일대비 30.28포인트(1.68%) 오른 1837.42에 머물고 있다.
이날 30.95포인트 오른 1838.09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추이와 국제유가 동향, 샌더스 사퇴 영향 등을 주시했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수가 둔화했다는 분석으로 인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여기에 샌더스 의원이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 포기를 선언한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월가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장 막판 급반등에 성공하며 6% 이상 오른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함마드 아르캅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다음날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OPEC 플러스 긴급회의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옵션 만기일이라 선물시장의 변화에 따라 수급적인 요인이 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현재 시장 베이시스가 여전히 마이너스(백워데이션)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반등 구간에서 베이시스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는 구간에서는 금융투자 등의 매도가 멈추거나 매수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된다면 기관들의 수급적인 요인에 의해 지수 상승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종이·목재, 운수창고, 운송장비, 화학, 통신업, 은행 등이 연이어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309억원, 106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은 42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5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다. LG화학이 3%대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현대차, LG생활건강, 삼성SDI, 삼성물산 등이 연달아 상승 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15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93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35포인트(1.54%) 내린 616.7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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