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돋보기] 막말 논란에 통합당 곤혹…오늘 대국민 사과
입력 2020-04-09 08:10  | 수정 2020-04-09 08:16
【 앵커멘트 】
'세대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관악갑 후보의 제명 의결 이후 차명진 부천병 후보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미래통합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정치부 조창훈 기자와 함께 자세한 총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조 기자, 총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막말 논란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통합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운 모습인데, 오늘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서요?

【 기자 】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과 오늘(9일) 오전 대국민 사과를 내놓을 거란 내용 보셨는데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역시 어젯밤 자신의 SNS를 통해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과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김대호 후보의 제명 결정을 만장일치로 확정하고 차 후보의 징계를 위한 윤리위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신속히 움직이는 건 이런 설화가 일주일도 안 남은 총선 판세를 흔드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당장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행되는데, 무당층 유권자 상당수가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 투표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당으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질문 2 】
제명이 되면 총선 후보 자격을 잃게 되는 건데, 두 후보가 강하게 반발한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차명진 후보는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 해당 기사는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고,

제명이 확정된 김대호 후보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돼 전달됐다"며 "재심청구를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총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신세돈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에 대한 제명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명 결정이 최종 확정되면 통합당은 선관위에 이런 내용을 통보하고,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됩니다.

총선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난 만큼 새로운 후보를 내거나 제명된 후보자의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한데요.

다만, 인쇄를 마친 투표용지에는 정당명과 기호, 후보자 성명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 질문 3 】
연이은 막말 논란에도 통합당은 유권자들이 정권심판론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데요.
막판 유세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 얘기가 계속 나오는 모양이에요.

【 기자 】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조국 대 반조국' 프레임으로 짜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광진을 TV 토론회 장면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미래통합당 광진을 후보 (지난 5일)
- "조국 정경심 부부의 이런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습니까?"

▶ 인터뷰 : 고민정 / 민주당 광진을 후보 (지난 5일)
-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는 게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역시 어제 경기 시흥을 찾아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경제 지옥문이 열릴 텐데 경제를 살려야겠느냐 조국을 살려야겠느냐"며 포문을 열었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도 조국 전 장관 문제를 꺼내 들고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부터 4·15 총선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는 '블랙아웃'이 시작됩니다.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 등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창훈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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