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입원 50일 넘긴 신천지 31번 환자…국가부담 진료비 어떡하나
입력 2020-04-09 07:00  | 수정 2020-04-09 07:45
【 앵커멘트 】
대구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이자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가 50일 넘게 입원 중입니다.
수천만 원의 치료비가 드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돈을 나라에서 부담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보통 입원하면 15일을 전후로 완치 소견을 받고 퇴원합니다.

하지만, 입원 당시부터 중증인 환자는 한 달가량 입원하기도 하는데, 31번 환자는 50일을 넘기면서 국내 최장기 입원 환자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 "(입원) 50일까지는 31번 환자 외에도 사례가 좀 더 있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데, 다만 오늘 이후가 되면서는 31번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지난 2월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31번 환자는 기침과 가래 증상이 여전합니다.

입원 기간이 점차 길어짐에 따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신천지 교인의 치료비를 국가가 대신 내줘선 안 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치료비를 전액 정부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입니다.

31번 환자가 머무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의 하루 병실료는 1인실 40만 원대에, 다인실 20만 원대.

진찰료에 시술료를 더하면, 이 환자의 진료비만 2천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구 누적 확진자 수가 6,800여 명인 가운데 64%인 4천여 명이 신천지 교인입니다.

대구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신천지 교회 쪽에 별도의 구상권을 행사할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