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전문가 "아베 긴급사태 선언 늦었다…이미 엉망진창"
입력 2020-04-08 17:45  | 수정 2020-04-15 18:05
아베 신조 총리가 7일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늦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부야 겐지 킹스칼리지런던 인구보건연구소 소장은 "일본은 엉망진창이 됐다"며 "확진자들은 겨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환자가 급증하면 도쿄 의료시스템은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중환자치료의학회에 따르면 일본은 인구 10만명당 중환자용 병상이 5개로, 독일 30개, 이탈리아 12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 바이러스 검사 능력도 의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긴급 사태를 선언하며 바이러스 검사 건수를 하루 2만 건씩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후생성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 내 검사 건수는 총 8만여건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긴급사태 선언에도 강제성이 없는 조치만 내놓아, 대중교통도 여전히 정상 운행되고 있고 어린이집도 일부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재택근무를 격려하고 저녁 외출 자제를 당부했지만 일본 국토교통성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비율은 8명 중 1명 꼴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확진자 1000명을 넘은 이후 18일만에 확진자가 5배 이상 늘었고, 최근 확진자 가운데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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