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반등에 살아나는 중소형펀드
입력 2020-04-08 17:31 
최근 코스닥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 수익률이 급반등하는 모양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주식중소형 펀드가 최근 1주일간 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에 걸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이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코스닥 상장 주식의 가격 매력이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회사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시장을 전반적으로 견인한 점도 중소형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9일 428.35까지 주저앉았던 코스닥 지수는 15거래일 만에 40% 가까이 급등해 8일 607.37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앞서 정부 정책 지원에도 수익률이 지지부진했던 코스닥벤처펀드도 최근 1주일간 5.2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액티브중소형펀드로 분류된 개별 펀드 중에는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7.81%), KB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7.48%),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7.29%) 등의 수익률 반등이 두드러졌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최근 반도체, 전기차, 5G 관련 중소형주의 수익률 반등이 특히 두드러졌다"며 "원래 주식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은 이후에는 성장주도업종의 수익률이 가장 먼저 회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관련 종목 가운데 중소형주의 가격 메리트가 크다 보니 반등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대형주 위주의 투자가 이뤄지다 보니 코스닥 중소형주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종 중소형주가 더욱 유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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