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기술료 432억원 수령 예정
입력 2020-04-08 15:47 

유한양행이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1차 기술료 3500만달러(약 432억원)를 수령한다.
8일 유한양행은 얀센이 레이저티닙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한 데 따른 첫 번째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으로 35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항암제(JNJ-61186372)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추가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뒤 공동 개발 중이다. 당시 총계약 규모는 1조4000억원이었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다. 이와 관련 지난해 종양학 전문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임상1/2상 시험의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발표하였다.

레이저티닙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질병이 진행되지 않거나 혹은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이 12.3개월로 나타나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주었다. T790M 돌연변이는 암세포의 EGFR에 있는 티로신키나아제(TK) 전체 서열 중에서도 790번째 아미노산이 변이했을 때를 말한다. 기존 표적항암제를 무력화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돌연변이다.
이밖에 미국임상암학회(ASCO) 포스터 발표 및 암연구 전문학술지인 클리니컬 켄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를 통해서도 높은 약물 뇌투과도에 기인한 폐암의 뇌전이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정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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