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교보자산신탁,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첫 진출
입력 2020-04-08 15:44 

교보자산신탁(옛 생보자산신탁)이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시장에 첫 진출했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 7일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 내 복합상가 신축 사업에 대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이하 책임준공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지는 주거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호매실동 중심 상권에 위치에 있어 유동인구 및 충분한 배후 수요 확보가 가능한 사업지로 평가받고 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사가 건설 현장의 준공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을 판 부동산신탁회사는 공사 기간에 시공사가 부도나면 채무를 대신 갚거나 새 시공사를 찾아야 한다. 손실을 볼 위험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수수료율이 일반 관리형 신탁 상품보다 높아 수익성 좋은 상품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교보자산신탁의 첫 책임준공형 계약으로, 교보증권이 자금주선을 담당함으로써 관계사와 협업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옛 생보자산신탁은 양 보험사(교보생명·삼성생명) 주주 체제하에서 담보신탁 위주로 안정적인 사업을 추구하는 경영스타일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교보생명이 삼성생명 보유 지분 50%를 전량 인수하며 생보자산신탁은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인 현 교보자산신탁으로 거듭난 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I변경, 조직 개편,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사업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교보자산신탁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책임준공형 상품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이미 검토가 완료된 다른 책임준공형 사업들도 연이어 계약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책임준공형 뿐만 아니라 차입형 토지신탁 등 상품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신사업 진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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