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 경영진 56% "향후 1년 내 M&A 적극 추진"…EY한영 설문 보고서
입력 2020-04-08 14:51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1년 내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8일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글로벌 기업 경영진 2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담은 '자본신뢰지수(CCB)'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소비 감소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회복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절반 이상(54%)이 오는 2021년까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된 후 경기가 회복되는 'U자형'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38%는 올해 3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V자형' 경기 회복세를 전망했다. 8%는 2022년에나 경제 상황이 회복되는 'L자형'을 제시했다.
또 응답자의 56%는 향후 12개월 내에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글로벌 경영진의 52%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고, 41%는 경제활동 둔화에 대응해 자동화 도입의 속도를 높이는 데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환 EY한영 재무자문본부장은 "글로벌 기업 경영진은 현재 자신들이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 계획이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일단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업인들은 사업을 재구축·재구성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보여주듯 M&A 시장은 기업들이 회복 시장에서 고급 인수 딜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며 "2008~2012년의 M&A 시장에서 배운 것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M&A 시장에서 좋은 매수를 성공하면 회복기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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