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업 자료는 전날 미리 다운 받아주세요"
입력 2020-04-08 14:00 
온라인 개학 앞두고 원격수업 테스트 [사진 = 연합뉴스]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동영상 강의 해상도를 낮추고, 가급적 수업자료 등은 미리 내려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줌'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도 사용 자제를 권장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사와 학생이 원격수업에 대비해 지켜야 할 실천수칙 10가지를 마련해 8일 공개했다.
이번 수칙엔 많은 학생이 쌍방향 화상수업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사용을 위해 동시에 몰릴 경우, 통신망 과부하로 인터넷이 연쇄적으로 끊길 수 있는 원인을 차단하고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등을 예방하는 방안이 담겼다.
학습 사이트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한 수칙에는 △이동전화보다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이용해 원격수업 듣기 △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학습사이트 미리 로그인하기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 시작 시각 다양하게 운영하기 △교육자료 SD급(480p, 720×480) 이하로 제작하기 △가급적 수업 전날 유선 인터넷 또는 와이파이로 교육자료 업로드·다운로드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선 개인정보 보호 등 보완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웹)은 사용하지 않고, 보안패치를 한 후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에서 원격수업에 많이 활용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이 보완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대안이다. 또 영상회의 방은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링크는 비공개로 해야 한다.
이외에도 △컴퓨터, 스마트기기, 앱 등에 백신 프로그램 설치하기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 문자 열어 보지 않기 △수업 중 선생님이나 친구들 촬영하거나 해당 영상 배포하지 않기 등의 지침을 내놨다.
또 정부는 인터넷 사이트뿐만 아니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과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TV를 활용해 원격 수업을 시청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출석을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학생들에게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될 때 계속 로그인을 시도하기보다 선생님에게 상황을 우선 알린 뒤 잠시 후 로그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원격 학습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불안했다. 특히 'EBS 온라인클래스'는 며칠 째 접속이 원만하지 않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중2 자녀를 둔 경기도의 한 학부모는 "선생님은 계속 온라인클래스에 출석을 인증하라고 전화를 주시는데 로그인이 안 된다"며 "고객센터에 전화 수십 통을 해도 상담사와 연결이 안 되니 답답하다"고 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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