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와 벌꿀로 만든 배숙 밀키트…면역력 높이고 농가도 돕는다
입력 2020-04-08 11:1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7일 나주시 노인요양시설에 배숙 밀키트 100인분과 토종밤꿀 50병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aT]

기침에 좋은 배와 토종 벌꿀의 콜라보로 구성된 배숙 밀키트가 소비침체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와 배농가들에게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전남지역의 배 생산 농가들을 돕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 꿀벌도 살리기 위해 나주로컬푸드,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배숙을 밀키트 형태로 시험 제작했다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지난 7일 나주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행사를 진행한 결과 150개의 밀키트가 순식간에 완판됐다"며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의 환절기 면역력 강화를 위해 배숙 재료 100인분과 토종밤꿀 50병을 나주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 등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밀키트 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강화식품이 주목받자 영양이 풍부한 꿀과 몸에 좋은 배로 만든 배숙이 환절기 감기예방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aT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배와 꿀, 대추, 계피, 생강 등 몸에 좋은 전통재료들을 넣은 간편식 형태로 제작하고 간단한 레시피까지 동봉해 판매하면서 조리방법에 낯설어 하는 2030대 직원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이병호 aT 사장은 "이번 배숙 밀키트 제작은 aT가 생산자 단체와 협업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좋은 사례"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농업인, 지역사회와 함께 극복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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