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19로 연기된 칸 영화제, `그래도 온라인 개최는 안 돼`
입력 2020-04-08 10:3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온라인 영화제는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7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될 수 없다고 해도 온라인 개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개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매년 5월에 열리던 칸 국제영화제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6월 말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며 칸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등은 일부 영화의 온라인 상영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칸 영화제의 영혼, 역사, 효율성을 돌이켜봤을 때 온라인 진행은 안 될 일"이라며 "'탑건',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등도 모두 큰 극장에서 볼 수 있게 개봉일을 연기했다. 왜 우리라고 디지털 기기를 통해 영화를 상영하고 싶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영화감독들은 자신의 작품이 아이폰 상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축제와 같은 행사에서 큰 화면으로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영화제가 취소된다면 1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영화 상영 방법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도 "급조된데다 위태로운 방법인 온라인 영화제가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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