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19 와중에 육군 대규모 야외훈련…4500여명 집결
입력 2020-04-08 10:35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다음주까지 연장된 가운데 육군이 4000여명 가량 동원되는 대규모 야외훈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주가량 강원도 인제 과학화훈련장(KCTC)에서 야외 전투 훈련이 진행된다. 3사단 병력 2500여명과 대항군 2000여명 등 4500여명이 넘는 병력이 집결해 2주간 숙식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사단 병력은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훈련장에 텐트를 치고 숙영하거나 훈련장 숙소에서 취식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 훈련이 진행될 계획이어서 국방부와 육군, 군 관련 밴드 등에 민원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사단에 아들이 근무한다는 한 부모는 "약 4000명의 인원이 텐트에서 자고 훈련을 하는데, 대체 코로나에 걸리면 누가 책임지는 거냐. 이런 상황에서도 훈련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육군 측은 "KCTC 훈련장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지역으로 훈련 때 감염 위험성이 낮고, 훈련 전 사전에 방역 활동을 통해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CTC 훈련장은 민가와 떨어진 산속에 있어 민간인과 접촉하지 않은 곳이고, 병력도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앞으로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훈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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