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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위조' 호나우지뉴, 보석금 19억 원 내고 석방 '한 달만'
입력 2020-04-08 10:09  | 수정 2020-04-15 11:05

교도소 수감 생활로 오랜만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브라질 축구 스타 40살 호나우지뉴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됩니다.

로이터통신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파라과이 사법당국에 구속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가 곧 석방돼 가택 연금에 들어간다고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호나우지뉴 형제가 낸 보석금은 160만 달러(약 19억4천만 원)에 달합니다.

파라과이 법원은 이날 "호나우지뉴 형제가 파라과이를 떠나지만 않는다면, 거액의 보석금을 낸 상황에서 굳이 교도소에 붙잡아 둘 필요가 없다"며 보석을 허용했습니다.


호나우지뉴 형제가 완전한 자유를 맛보게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4성급 호텔에서 지내며 언제 열릴지 모를 재판을 기다려야 합니다.

호나우지뉴는 지난달 4일 형과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입국 당시엔 위조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다가 몇 시간 뒤 적발돼 호텔에 들이닥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그제(6일) 구속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갇혔습니다.

스타의 '감방 생활'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호나우지뉴는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다른 수감자들과 족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팬들에게 의도치 않은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현역 시절 신기에 가까운 기교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을 2002 한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끄는 등 굵은 발자취를 남긴 '대 스타'였습니다.

프로 무대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활약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 등을 수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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