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19에 金 찾는 투자자들…수요 급증으로 연일 최고가
입력 2020-04-08 09:59  | 수정 2020-04-08 13: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금 유동성이 부각되면서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연일 금 값이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실버바 거래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8일 아이티센의 계열사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금 한돈 매입가가 올해 중 가장 높은 돈당(3.75g) 23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분기 누적 매입건수가 2만 3274건, 금 매입량으로는 2t을 넘겼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732건) 32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대거 현금확보에 나서 한때 금값이 하락했으나 세계 주요국과 각국 국책 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다시 금값이 반등하고 았다. 올 초 1550달러대를 시작으로 1700달러대까지 상승하는 등 금국제가는 완만한 등락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온스(28.35g)당 166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시장에 금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은 수요도 상승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국경이 봉쇄되면서 물류 흐름이 제한되고 있어 제련소들의 실버 원재료 수급 비상으로 재고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거래소의 전체 판매 거래건수는 지난 1분기(2만5365건)에 비해 올해 4만6909건으로 1.8배 증가했다. 이 중 실버바 거래 건수가 9473건으로 시장에서는 이른바 '실버바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금거래소 측은 "은 국제 가격이 지난 10년 평균이 온스당 20.8 달러였으나, 현재 평균 이하인 14~15달러에 형성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정되고 글로벌 경기가 반등 시 시세차익 규모가 금 보다 클 것이라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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